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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삶의 향기] 장작불 쬐며
김기택시인 다시 겨울이다. 추위도 오고 돈 걱정도 오는 겨울이다. 새해도 오고 후회도 오고 새로운 결심도 오는 겨울이다. 겨울도 매년 조금씩 변한다. 요즘의 겨울 추위는 옛 추위와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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“그 드물다는 작품 좋고 사람 좋은 … ” 김애란 축사에 웃음바다
유머 넘치는 축사와 수상소감 덕에 시상식은 지루하지 않았다. 시상식이 끝나고 영광의 얼굴이 한 자리에 섰다. 왼쪽부터 미당문학상 수상자 이영광 시인, 황순원문학상 수상자 윤성희 작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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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삶의 향기] 맛있게 우는 법
김기택시인 요즘은 웃을 일은 점점 없어지고 울 일은 많아지는 것 같다. 그러나 정작 울려고 하면 울음이 나오지 않는다. 웃을 일도 많지 않은데, 울음마저 메말라가고 있다. 남수단에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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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삶의 향기] 어느 날 우연히 갑자기
김기택시인 이제 늘 놀랄 준비를 해 두고 있는 게 좋겠다. 어느 날 우연히 갑자기 놀랄 만한 일들은 늘 벌어지고 있기 때문이다. 어느 날 갑자기 산이 무너져 흙과 돌과 나무가 도로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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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삶의 향기] 동소문동 거리가 편한 까닭
김기택시인 성신여대입구역에서 혜화로터리로 향하는 동소문동 거리를 자주 지나다닌다. 이 길을 지나갈 때는 왠지 편안한 느낌이 들어서 옆 동네이기 때문에 그런 줄 알았는데, 뒤늦게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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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삶의 향기] 아파트에서 산다는 것
김기택시인 이 년 전에 할머니가 된 지인이 있다. 딸과 손자 얘기가 나오기만 하면 얼굴이 환해지고 목소리가 명랑해진다. 그런데 최근에는 표정과 말투가 확 바뀌었다. “첫 손자가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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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삶의 향기] 에어컨 없이 여름 나기
김기택시인 “아 바람아, 이 더위를 찢어 열어라,/ 이 더위를 베어 갈라라,/ 더위를 갈기갈기 찢어라.”(힐다 둘리틀, ‘더위’) 장마 뒤에 소나기가 자주 내리지만, 비만 그치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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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삶의 향기] 강화나들길 걸으며
김기택시인 외규장각 도서가 돌아왔다. 영구 반환이 아니라 대여 조건이긴 하지만, 병인양요 때 프랑스에 약탈당했던 우리 보물이 145년 만에 주인의 품에 돌아온 것은 정말 반가운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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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삶의 향기] 공용어처럼 느껴진 시
김기택시인 “캐비닛은 내 서류들을 잠그어 놓고/ 내 자유마저 몰수해 갔다/ 나는 어떤 의자 위에만/ 여러 해 동안 앉아 있었다 (…) 지난 평생 동안/ 남들의 손아귀에 잡혀/ 소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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다섯 번째 만난 한·중 문인들, 디지털 시대를 논하다
한국과 중국의 대표적인 시인·소설가가 한자리에 모여 서로의 문학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히고 우정도 쌓아온 한·중작가회의. 2007년 처음 시작해 올해 다섯 번째를 맞은 한·중작가회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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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삶의 향기] 어린이는 어른의 아버지
김기택시인 오랜만에 초등학교와 중학교 다니는 조카들이 와서 한참 놀고 떠들고 갔다. 그 애들이 들려준 재미있는 얘기 하나. 틀니를 뺐다 끼웠다 하는 할머니를 어린 손자가 한참 재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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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삶의 향기] 절실한 한마디
김기택시인 “요즘 ○○○씨는 왜 수업에 안 나오시나요?” “모르셨어요? 그분 얼마 전에 돌아가셨어요.” 일반인을 위한 시창작 교실에서 강의할 때 있었던 일이다. 열심히 나와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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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삶의 향기] 편리와 안락에는 독이 있다
김기택시인 교차로에서 푸른 신호만 보고 달리다 갑자기 오토바이가 코앞을 가로지르며 지나가는 바람에 온몸에 소름이 돋은 적이 있다. 운전할 때 가장 무서운 것은 트럭이나 버스가 아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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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삶의 향기] 생각에도 숨 쉴 틈이 필요하다
김 기 택시인 버스나 전철을 타면 스마트폰을 열심히 들여다보는 사람들을 흔히 볼 수 있다. 한때 많은 승객의 무료함을 달래주었던 스포츠신문이나 무가지는 이제 스마트폰에 그 자리를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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소의 눈물 … 워낭소리가 스러진다
자신의 운명을 아는 듯 커다란 눈에 한 줄기 이슬이 맺혔다. 소를 친구처럼, 자식처럼 여기며 살았던 농민은 가는 자식을 위해 여물을 준비했다. “잘가라” [대전=프리랜서 김상태]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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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삶의 향기] 소,‘상품’과 ‘가족’사이
김기택시인 방역 담당 직원은 안락사를 허락해 달라고 무릎을 꿇고 사정하고 농부는 눈물로 억울함을 호소하다 결국 죽음을 앞둔 소들에게 마지막으로 고급 사료를 먹였다고 한다. 방역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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미당 시 읽은 중국 시인들 ‘한국은 시의 상국’ 극찬했죠
미당 서정주 10주기 추모제에서 미당의 애제자였던 문정희 시인이 추모사를 낭독하고 있다. “미당은 죽은 지 10년이지만 미당의 시는 살아서 100년 1000년을 흘러갈 겁니다”라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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문학은 더 나은 삶 이끄는 길라잡이, 향그러운 축제의 밤
중앙일보가 주최·주관하는 3대 문학상 시상식이 2일 서울 서소문 오펠리스 홀에서 열렸다. 앞줄 왼쪽부터 중앙신인문학상 당선자 이시은(소설)·손경민(평론)·박현웅(시), 황순원문학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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미당은 즐거운 미로, 캐내도 캐내도 무언가가 나오는 …
가장 미당다운 시인이 제 10회 미당문학상을 수상했다. 본심에선 이런 말들이 나왔다. “장석남은 역시 시인이다.”(유종호) “미당에 너무 부합하는 게 걱정일 정도로 적절한 수상 아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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“암 투병 스승 쾌유 빌며 이 책 바칩니다”
최하림(앞줄 왼쪽에서 셋째) 시인이 부인 정희숙(앞줄 왼쪽에서 넷째)씨와 서울예대 제자들, 문단 후배들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.“선생님이 우리들 선생님이신 게 너무 고맙습니다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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경희문학상 김기택·신정순씨
시인 김기택(52·사진 왼쪽)씨와 동화작가 신정순(52·오른쪽)씨가 제22회 경희문학상 수상자로 선정됐다. 김씨의 수상작은 시집 『껌』, 신씨의 수상작은 동화집 『착한 갱 아가씨』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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“자연에서 멀어질수록 인류는 소멸에 가까워져요”
시인은 남보다 먼저 울고, 앞서 앓는다. 풀벌레 울음소리의 사소한 변화에도 귀 기울이는 게 시인이다. 그중에서도 날선 감각으로 세상과 호흡하는 한국의 문태준(39) 시인과 중국 소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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작가가 뽑은 작가의 책 (18) 김숨 → 김기택 시집 『껌』
시를 읽을 때, 나는 순수한 독자로 돌아간다. 좋아하는 시를 발견하면 마음껏 경탄하고 질투하며, 또 마음껏 경외한다. 그것은 미처 시인이 되지 못한 세상 모든 독자의 특권일 것이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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길거리 껌딱지조차 그에겐 시다
묘사시(描寫詩)의 독특한 경지를 보여주고 있다고 평가받는 시인 김기택(52·사진)씨가 다섯번째 시집 『껌』(창비)을 펴냈다. 『소』 이후 4년만이다. 일상을 꿰뚫어봐 고갱이를 잡아